환절기가 되면 감기 걸리는 것도 모자라서 입술도 갈라지면서 물집까지 생기는 분 계신가요?
그럴때면 검게 딱지가 생기는데요 며칠 후면 사라지긴 하지만 그동안은 불편하고 보기 흉해 속상하죠.
흔히들 이렇게 입술이 부르트면 나쁜 일을 한 것처럼 놀리기도 하지만
이는 대부분 단순포진 바이러스(헤르페스 바이러스·herpes simplex virus(HSV) type 1)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입니다.
이 질환은 나이 들수록 감염률이 높아지며 재발도 잦은데요. 몸에서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.
일차적인 바이러스 감염은 태아가 출산과정에서 감염되거나 유아기에서 성인으로 자라나는 동안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.
처음 물집이 잡히는 일차 구순 포진을 경험하면 이후에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를 갖고 지내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외부적인 자극이 있는 경우 구순포진으로 발현하게 됩니다.
미국 내 통계에 따르면 자국 인구의 85%가 이렇게 평생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지내며
그중 40%는 재발된 구순포진을 경험하게 돼 열에 아홉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그중 네 명은 반복적인 구순포진을 경험한다고 합니다.
구순포진은 잠복 바이러스로 존재하다 보통 입술 주위가 얼얼해지는 증상으로 시작되는데요.
이 단계는 몇 시간 또는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. 이후 통상적으로 첫째 날 바이러스가 신경의 끝 세포에 번식하고 감염돼 본격적으로 붓고 붉어집니다.
이후 2~3일간은 가렵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데요. 이것이 군집을 이뤄 다양하게 피부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.
통상적으로 4일째가 되면 통증과 궤양이 나타나며 전염성 역시 강해지는데, 임파선이 붓기도 한답니다.
시작 후 5~8일 정도에는 황금색의 농과 함께 갈색 딱지가 생깁니다. 이것은 바이러스 덩어리가 아니라 면역의 유용한 단백질 덩어리를 포함한 것으로 치유과정을 의미합니다.
9~14일이 되면 약간의 가려움과 함께 서서히 딱지가 가라앉으면서 아물게 됩니다. 하지만 12~14일 이후에도 약간의 바이러스는 존재하고 있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.
초기에는 아시크로버(Acyclovior 3% ) 연고를 발라 바이러스를 잡아줍니다.
이후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항생제 계열로 티로트리신(Tyrothricin) 같은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. 만일 입술에 물집이 있다면 치과치료 전 주치의에게 이 사실을 꼭 알려야합니다.
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상처 부위와 침, 그리고 기침 등의 포말에 존재하기 때문이죠.
따라서 구강 내 점막이나 턱 등 다른 부위로 옮겨지거나 치료하는 의료진 및 다른 환자에게로 옮겨질 수 있으니 꼭 치료 전 주치의에게 알립시다.
또 오한이나 발열 등의 증상까지 있다면 물집과 딱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후 치과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.
입술이 간질거리고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 때, 즉 초기에 항바이러스 연고나 약을 처방 받아 먹어야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.
구순포진이 계속 재발한다면 내과 주치의 또는 (치과치료가 필요한 경우) 치과 주치의와 함께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.